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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어트

[현대인의 거식증: 날씬함 강박을 넘어서기 위한 회복 전략]

by Football Science Lab 2025.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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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몸’이 행복을 보장할까?

"조금만 더 살 빼면 인생이 달라질 거야."
많은 사람이 이런 생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다이어트가 삶 전체를 잠식하고, 음식과 몸매에 대한 강박이 점점 커지며, 결국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거식증(Anorexia Nervosa)은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닙니다.
그것은 신체 이미지 왜곡, 음식 공포, 자기 통제 욕구가 얽혀 있는 심리적 질환이며,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정신질환 중 하나로 보고됩니다 (Arcelus et al., 2011).


거식증이란 무엇인가?

DSM-5 기준에 따르면, 거식증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 질병입니다.

  • 의도적이고 지속적인 체중 감량: 정상 체중 이하인데도 체중을 줄이려 함
  • 강한 체중 증가 공포: 아주 마른 상태에서도 살찔까 봐 두려움
  • 신체 이미지 왜곡: 실제보다 자신을 훨씬 뚱뚱하게 인식
  • 월경 불순, 탈모, 기초대사 저하, 그리고 때로는 장기 기능 이상

중요한 점은 단순히 외모에 집착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통제’하려는 마음이 음식과 몸에 투영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왜 걸리는가? (거식증의 원인)

1. 심리적 요인

  • 완벽주의 성향
  • 낮은 자존감
  •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아 통제욕 증가

2. 사회적 환경

  • "마르면 예쁘다"는 메시지를 반복하는 미디어
  • SNS에서의 몸매 비교
  • 주변 사람들의 무심한 말 ("살 좀 빼야겠다", "말랐을 때가 더 나았어")

3. 가족 및 성장 배경

  • 과도한 성취 요구, 통제적 가족 문화
  • 어릴 적 식사 관련 부정 경험 (음식 보상, 벌로 사용 등)

거식증의 경고 신호: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위험합니다

  • 끼니를 자주 거르거나, 먹는 척만 함
  • 칼로리, 체중 수치에 과도하게 집착
  • 반복적인 거울 보기 및 몸무게 측정
  •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거나, 극단적 식단(예: 사과 1개, 커피만)만 고수
  • 추위를 많이 타고 손톱, 머리카락 상태가 나빠짐
  • 우울감, 무기력, 사회적 고립

이 중 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전문가 상담을 고려해야 합니다.


거식증이 우리 몸과 정신에 끼치는 심각한 영향

신체적 영향 정신적 영향
저체온증, 빈혈, 탈모 불안장애, 우울증
골다공증, 월경 중단 강박증, 자해, 자살 충동
심장 부정맥 → 심하면 사망 위험 감정 마비, 사회적 관계 회피
장기 손상, 기초 대사 감소 자기혐오, 자존감 붕괴

회복 전략: 나를 존중하는 건강한 회복 여정

1. 인지행동치료(CBT-E)

  • 왜곡된 사고(“나는 뚱뚱해”)를 사실 기반으로 교정
  • 음식에 대한 ‘죄책감 사고’를 중립적 감정으로 바꾸는 훈련

2. 영양 상담 및 회복식

  • 극단적 식이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영양 회복
  • 체중 회복뿐 아니라 에너지, 생리 회복 등을 목표로

3. 감정 인식 및 스트레스 관리

  • "음식 말고 다른 방식으로 감정 해소하기" 훈련
  • 일기 쓰기, 감정 명칭 붙이기, 명상, 산책 등

4. 사회적 지지와 커뮤니케이션

  • 믿을 수 있는 사람과 감정을 나누기
  • ‘체형 중심의 대화’를 지양하는 인간관계 만들기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수칙

  • 체중이 아닌 건강 지표(에너지, 활력 등)에 주목하기
  • ‘거울 앞 칭찬’ 습관: 매일 한 가지 나 자신을 칭찬하기
  • SNS 피드 다이어트 계정 줄이기, 몸 긍정 계정 구독
  • 음식은 ‘칼로리’가 아닌 ‘회복과 힘’의 원천으로 인식하기

결론: 날씬함이 아닌 ‘존재 그대로’의 나

거식증은 몸의 문제가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의 위기입니다.

당신은 숫자(kg)나 칼로리로 정의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건강하게 먹고, 감정을 느끼며, 삶을 누릴 자격이 있는 존재입니다.


- 참고 문헌

  1. Arcelus J, et al. (2011). Mortality rates in patients with anorexia nervosa and other eating disorders: A meta-analysis. Arch Gen Psychiatry, 68(7), 724-731.
  2. APA. (2013).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Fifth Edition (DSM-5)
  3. Fairburn CG, et al. (2003). Cognitive behavior therapy for eating disorders: A “transdiagnostic” theory and treatment. Behaviour Research and Therapy, 41(5), 509-528.
  4. Grave RD, et al. (2008). Enhanced cognitive behavioural therapy for anorexia nervosa: A clinical effectiveness study. Behaviour Research and Therapy, 46(5), 594-607.
  5. Loth KA, et al. (2014). Predictors of dieting and disordered eating behaviors from adolescence to young adulthood. J Adolesc Health, 55(5), 70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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