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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몸’이 행복을 보장할까?
"조금만 더 살 빼면 인생이 달라질 거야."
많은 사람이 이런 생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다이어트가 삶 전체를 잠식하고, 음식과 몸매에 대한 강박이 점점 커지며, 결국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거식증(Anorexia Nervosa)은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닙니다.
그것은 신체 이미지 왜곡, 음식 공포, 자기 통제 욕구가 얽혀 있는 심리적 질환이며,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정신질환 중 하나로 보고됩니다 (Arcelus et al., 2011).
거식증이란 무엇인가?
DSM-5 기준에 따르면, 거식증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 질병입니다.
- 의도적이고 지속적인 체중 감량: 정상 체중 이하인데도 체중을 줄이려 함
- 강한 체중 증가 공포: 아주 마른 상태에서도 살찔까 봐 두려움
- 신체 이미지 왜곡: 실제보다 자신을 훨씬 뚱뚱하게 인식
- 월경 불순, 탈모, 기초대사 저하, 그리고 때로는 장기 기능 이상
중요한 점은 단순히 외모에 집착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통제’하려는 마음이 음식과 몸에 투영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왜 걸리는가? (거식증의 원인)
1. 심리적 요인
- 완벽주의 성향
- 낮은 자존감
-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아 통제욕 증가
2. 사회적 환경
- "마르면 예쁘다"는 메시지를 반복하는 미디어
- SNS에서의 몸매 비교
- 주변 사람들의 무심한 말 ("살 좀 빼야겠다", "말랐을 때가 더 나았어")
3. 가족 및 성장 배경
- 과도한 성취 요구, 통제적 가족 문화
- 어릴 적 식사 관련 부정 경험 (음식 보상, 벌로 사용 등)
거식증의 경고 신호: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위험합니다
- 끼니를 자주 거르거나, 먹는 척만 함
- 칼로리, 체중 수치에 과도하게 집착
- 반복적인 거울 보기 및 몸무게 측정
-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거나, 극단적 식단(예: 사과 1개, 커피만)만 고수
- 추위를 많이 타고 손톱, 머리카락 상태가 나빠짐
- 우울감, 무기력, 사회적 고립
이 중 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전문가 상담을 고려해야 합니다.
거식증이 우리 몸과 정신에 끼치는 심각한 영향
신체적 영향 | 정신적 영향 |
저체온증, 빈혈, 탈모 | 불안장애, 우울증 |
골다공증, 월경 중단 | 강박증, 자해, 자살 충동 |
심장 부정맥 → 심하면 사망 위험 | 감정 마비, 사회적 관계 회피 |
장기 손상, 기초 대사 감소 | 자기혐오, 자존감 붕괴 |
회복 전략: 나를 존중하는 건강한 회복 여정
1. 인지행동치료(CBT-E)
- 왜곡된 사고(“나는 뚱뚱해”)를 사실 기반으로 교정
- 음식에 대한 ‘죄책감 사고’를 중립적 감정으로 바꾸는 훈련
2. 영양 상담 및 회복식
- 극단적 식이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영양 회복
- 체중 회복뿐 아니라 에너지, 생리 회복 등을 목표로
3. 감정 인식 및 스트레스 관리
- "음식 말고 다른 방식으로 감정 해소하기" 훈련
- 일기 쓰기, 감정 명칭 붙이기, 명상, 산책 등
4. 사회적 지지와 커뮤니케이션
- 믿을 수 있는 사람과 감정을 나누기
- ‘체형 중심의 대화’를 지양하는 인간관계 만들기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수칙
- 체중이 아닌 건강 지표(에너지, 활력 등)에 주목하기
- ‘거울 앞 칭찬’ 습관: 매일 한 가지 나 자신을 칭찬하기
- SNS 피드 다이어트 계정 줄이기, 몸 긍정 계정 구독
- 음식은 ‘칼로리’가 아닌 ‘회복과 힘’의 원천으로 인식하기
결론: 날씬함이 아닌 ‘존재 그대로’의 나
거식증은 몸의 문제가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의 위기입니다.
당신은 숫자(kg)나 칼로리로 정의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건강하게 먹고, 감정을 느끼며, 삶을 누릴 자격이 있는 존재입니다.
- 참고 문헌
- Arcelus J, et al. (2011). Mortality rates in patients with anorexia nervosa and other eating disorders: A meta-analysis. Arch Gen Psychiatry, 68(7), 724-731.
- APA. (2013).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Fifth Edition (DSM-5)
- Fairburn CG, et al. (2003). Cognitive behavior therapy for eating disorders: A “transdiagnostic” theory and treatment. Behaviour Research and Therapy, 41(5), 509-528.
- Grave RD, et al. (2008). Enhanced cognitive behavioural therapy for anorexia nervosa: A clinical effectiveness study. Behaviour Research and Therapy, 46(5), 594-607.
- Loth KA, et al. (2014). Predictors of dieting and disordered eating behaviors from adolescence to young adulthood. J Adolesc Health, 55(5), 70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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