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과학/유소년

[6~12세 유소년 축구선수들이 발달시켜야 하는 피지컬 요소]

by Football Science Lab 2025. 5. 1.
반응형

– 장기적인 선수 성장의 로드맵을 그리다

축구는 단순히 기술만으로 승부가 결정되지 않습니다. 특히 유소년 선수들의 경우, 기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나이에 맞는 피지컬 발달’입니다. 같은 12살이라도 신체적, 생물학적 성숙도는 크게 다를 수 있으며, 이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트레이닝을 진행하면 성장판 손상, 만성 피로, 동기 저하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현대 스포츠과학에서는 이러한 유소년의 개별 차이를 고려한 장기 선수 발달 모델(Long-Term Athlete Development, LTAD)청소년 체력 발달 모델(Youth Physical Development model, YPD) 을 중심으로, 성장 단계에 따라 어떤 피지컬 요소를 중심적으로 훈련해야 하는지를 과학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유소년 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각 나이대별로 어떤 체력 요소를 집중적으로 발달시켜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성장기 선수들을 위한 트레이닝 전략과 주의사항도 함께 안내합니다.


1. 6–9세: 기초 움직임과 코디네이션의 황금기

움직임의 기초를 세우는 시기, 축구보다 먼저 배워야 할 것들

6~9세는 근육 발달보다는 움직임 패턴의 다양성운동 감각의 정교화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신경계가 빠르게 발달하며, 다양한 움직임을 경험할수록 향후 운동 능력의 기반이 넓어집니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흔히 ‘코디네이션 골든타임’ 이라고 부릅니다 (Lloyd & Oliver, 2012).

 

이 시기에 발달시켜야 할 피지컬 요소

  • FMS (기초 움직임 능력): 걷기, 달리기, 점프하기, 던지기, 받기 등 기본적인 움직임을 다루는 능력
  • 코디네이션(협응성): 신체 각 부위를 조화롭게 사용하는 능력. 예: 양발 드리블, 방향 전환, 밸런스
  • 밸런스와 민첩성: 신체를 빠르게 제어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
  • 리듬감과 리액션 속도: 리듬에 맞춰 움직이거나 자극에 즉각 반응하는 능력

 

트레이닝 전략

  • 놀이 기반 훈련: 복잡한 설명보다는 ‘달리기 놀이’, ‘장애물 통과’, ‘반응 게임’ 등 게임화된 운동이 효과적
  • 다양한 스포츠 접목: 농구, 체조, 태권도 등을 통해 다양한 움직임 경험 제공
  • 기술보다 움직임 우선: 축구 기술 훈련도 지나치게 세분화하기보다 공을 통한 자연스러운 움직임 중심
  • 실패에 익숙해지기: 다양한 시도를 통해 창의성과 신체 표현력 향상

 

실제 예시 프로그램

  • 5분: 동물 흉내 달리기 (곰, 개구리, 토끼 등)
  • 10분: 장애물 미니 코스 (뛰고 기어가고 밸런스 유지)
  • 10분: 1:1 드리블 게임 (좁은 공간에서 반응성 테스트)
  • 5분: 리듬 스텝 (음악에 맞춰 다양한 스텝 밟기)

 

이 시기에는 어떤 피지컬 요소를 "얼마나 잘하느냐"보다 "얼마나 다양하게 경험했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코디네이션 능력이 높을수록 이후에 고급 기술이나 피지컬 훈련을 더 빠르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2. 10–12세: 스피드와 민첩성의 집중 개발기

신경계 민감기를 활용한 빠른 움직임 습득의 최적기

10~12세는 신체적 변화보다는 신경계 발달의 정점에 가까운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선수들은 뇌와 신체 간의 연결 속도가 극대화되며, 빠른 반응, 방향 전환, 리듬감 있는 움직임을 습득하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축구에서 중요한 스프린트, 방향 전환, 짧은 리액션 능력은 이 시기의 훈련을 통해 빠르게 향상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발달시켜야 할 피지컬 요소

  • 스피드 (순간 가속력 및 짧은 거리 전력질주)
  • 민첩성 (Agility) 및 반응속도
  • 리듬감 있는 복합 움직임
  • 기초 근력 및 코어 안정성
  • 기능적인 점프 및 착지 패턴

 

트레이닝 전략

  • 신경 자극 기반 스프린트 훈련: 짧은 거리(5~20m)에서 다양한 출발 자세, 소리/시각 반응 스프린트
  • 빠른 방향 전환 훈련: 코디네이션 래더, 콘 사용한 랜덤 체인지 드릴
  • 저강도 근력 훈련 도입: 맨몸 스쿼트, 플랭크, 브리지 등의 기능적 트레이닝
  • 점프-착지 훈련: 싱글레그 점프와 착지 안정성 강화
  • 복합 움직임 게임: 공 드리블하면서 리액션 훈련, 팀원과의 협업 요소 포함

 

실제 예시 프로그램

  • 5분: 리액션 스프린트 (호루라기/빛에 반응하여 10m 전력질주)
  • 10분: 어질리티 콘 드릴 (랜덤 방향으로 방향 전환)
  • 10분: 기능성 코어 트레이닝 (플랭크, 사이드 브릿지, 버드독)
  • 5분: 점프 후 안정된 착지 연습 (미니 허들 활용)

 

코칭 포인트

  • 기술 훈련과 피지컬 훈련을 별개로 생각하지 말고 통합적 접근
  • 운동 수행의 ‘속도’보다는 정확한 동작 패턴에 초점을 둘 것
  • 훈련에 '재미 요소'를 포함시켜 흥미 유지

 

이 시기의 훈련은 향후 고속 플레이와 압박 상황에서의 반응성 향상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줍니다. 따라서 ‘빠르게 움직이기’뿐 아니라, 빠르게 판단하고 실행하는 피지컬을 키워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