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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과학/일반

[엘리트 축구 선수의 과학적 회복을 위한 대조욕(냉욕+온욕)]

by Football Science Lab 2025.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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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에서 ‘회복’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다. 빠듯한 일정, 고강도 훈련, 경기 중 반복적인 충격 속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체계적인 회복 전략이 필수이다. 그중에서도 대조욕(Contrast Water Therapy, CWT)은 근육통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방법은 실제로 얼마나 효과적일까? 그리고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 대조욕이란?

대조욕은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에 번갈아 몸을 담그는 회복 기법이다. 일반적인 프로토콜은 다음과 같다:

  • 온수욕: 38–43°C에서 3~4분
  • 냉수욕: 10–15°C에서 1~2분
  • 위 과정을 3~5회 반복, 총 20~30분 진행

온수에서는 혈관 확장, 냉수에서는 혈관 수축이 일어나면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노폐물 배출을 도와주는 펌핑 효과가 발생한다.


- 생리학적 작용 원리

대조욕은 다음과 같은 생리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 혈류 순환 촉진
    • 온·냉수의 반복 자극이 말초 혈류를 활성화시켜 젖산, 염증 물질 등의 대사 부산물을 빠르게 제거한다.
  2. 근육통(DOMS) 완화
    • 냉수는 신경 전도 속도를 줄이고 염증 반응을 낮춰 근육 긴장과 통증을 감소시킨다.
    • 온수는 근육 이완과 유연성을 향상한다.
  3. 신경계 회복 촉진
    • 냉수는 중추신경계의 피로를 줄이고, 온수는 부교감 신경을 자극하여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준다.

- 과학적 근거

연구 결과, 대조욕은 특히 근육통 감소와 회복 체감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많다.
Machado et al.(2016)의 분석에 따르면, 운동 후 24~72시간 동안 대조욕을 적용했을 때 근육통 감소 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반면, 순발력이나 파워 등 경기력 직접 향상에 대한 증거는 다소 혼재되어 있다. 따라서 대조욕은 기본적인 회복 수단(수면, 영양  등)을 보완하는 역할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 언제, 어떻게?

🔹 추천 시점:

  • 경기 직후, 특히 경기 일정이 촘촘할 때
  • 강도 높은 훈련 세션 이후
  • 프리시즌이나 피로 누적이 큰 시기

🔹 피해야 할 경우:

  • 부상 직후: 냉찜질만 사용하는 것이 더 적합
  •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된 상태
  • 매일 사용하는 것은 비추천: 회복 효과는 있지만 적응 효과(트레이닝 효과)를 방해할 수 있음

🔹 팁:

  • 대조욕 후에는 반드시 수분 보충, 단백질 및 탄수화물 섭취, 폼롤링 등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 실전 대조욕 프로토콜 (예시)

온수 40°C 4분 복식 호흡, 이완 중심
냉수 12°C 1.5분 허리 또는 가슴까지 빠르게 담금
반복 3~4세트 중간 휴식 없이 바로 전환

※ 통증 완화가 목표라면 냉수 마무리, 심리적 안정이 목적이라면 온수 마무리가 좋다.


-개인 맞춤이 핵심

회복 전략은 훈련 로딩처럼 선수 개인 특성에 맞춰 조정되어야 한다. 어떤 선수는 대조욕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어떤 선수는 오히려 차가운 물만 선호하기도 한다.
자각 피로도, 근육통 스케일, HRV(심박 변동성) 등의 지표를 활용해 맞춤 적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 결론

대조욕은 엘리트 축구 선수에게 효과적인 회복 보조 수단이 될 수 있다. 혈류를 촉진하고 근육통을 줄이며, 피로에서 더 빠르게 벗어나도록 도와준다. 단, 그 효과는 타이밍, 빈도, 선수의 반응에 따라 달라지며, 다른 회복 수단과 함께 통합적으로 관리할 때 최대 효과를 발휘한다.


- 레퍼런스

  1. Machado, A. F., Ferreira, P. H., Micheletti, J. K., de Almeida, A. C., Lemes, Í. R., Vanderlei, F. M.,... & Pastre, C. M. (2016).
    Can water temperature and immersion time influence the effect of cold water immersion on muscle sorenes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Sports Medicine, 46(4), 503–514.
    https://doi.org/10.1007/s40279-015-0431-7
  2. Higgins, T. R., Greene, D. A., & Baker, M. K. (2017).
    Effects of cold water immersion and contrast water therapy for recovery from team sport: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ournal of Strength and Conditioning Research, 31(5), 1443–1460.
    https://doi.org/10.1519/JSC.0000000000001638
  3. Vaile, J. M., Gill, N. D., & Blazevich, A. J. (2007).
    The effect of contrast water therapy on symptoms of delayed onset muscle soreness.
    Journal of Strength and Conditioning Research, 21(3), 697–702.
    https://doi.org/10.1519/R-20325.1
  4. Wilcock, I. M., Cronin, J. B., & Hing, W. A. (2006).
    Physiological response to water immersion: a method for sport recovery?
    Sports Medicine, 36(9), 747–765.
    https://doi.org/10.2165/00007256-200636090-00003
  5. Versey, N. G., Halson, S. L., & Dawson, B. T. (2013).
    Water immersion recovery for athletes: effect on exercise performance and practical recommendations.
    Sports Medicine, 43(11), 1101–1130.
    https://doi.org/10.1007/s40279-013-0063-8
  6. Barnett, A. (2006).
    Using recovery modalities between training sessions in elite athletes: does it help?
    Sports Medicine, 36(9), 781–796.
    https://doi.org/10.2165/00007256-200636090-00005
  7. Leeder, J., Gissane, C., van Someren, K., Gregson, W., & Howatson, G. (2012).
    Cold water immersion and recovery from strenuous exercise: a meta-analysis.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46(4), 233–240.
    https://doi.org/10.1136/bjsports-2011-090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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